매년 6월에서 11월까지 남해의 푸른 청정해역에서 잡은 해산물은 굴숙회와 갈치회 등 다른 지방이나 내륙지방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향토 음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은빛갈치는 성격이 급해서 물에서 건져내자마자 죽기 때문에 회로 먹기 어려운 생선으로 유명하고 신선도가 그만큼 중요해서 신선한 재료만을 취급하는 청정지역에서 먹어야만 한다. 그런 갈치에 애호박을 곁들인 갈치조림, 투박한 왕소금을 뿌려 구운 갈치구이, 막걸리 식초를 이용해 만든 갈치회 등이 식도락가의 입소문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직 남해에서만 맛보는 별미 만찬
1. 생선미역국과 해초비빔밥
미역은 ‘바다의 채소’라고 불린다.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 바닷가에 여행 갈 때마다 회와 매운탕을 안주 삼아 술을 실컷 먹었던 이들이라면 꼭 필요한 음식이라 일컫는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 가서까지 미역국을 먹느냐며 손사래 치지만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푹 빠져 버린다고. 생선미역국에 사용되는 생선으로는 감성돔, 도다리, 낭태, 광어 등으로 살아있는 생선을 넣어 끓여야 국물 맛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고 한다. 해산물이 풍부한 남해에서는 산후 회복식으로 예전부터 미역국에 생선을 넣어 끓여 먹었다고 하니, 왜 남해군에 생선 미역국이 유명할 수밖에 없는지 짐작 간다. 생선 흰 살과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대로 소고기 국물로는 낼 수 없는 감칠맛이 미역국 특유의 미끌미끌한 감촉이나 텁텁함을 상쇄시켰다.
생선미역국과 함께 기존의 통념을 깨는 토속 음식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해초비빔밥이다. 해초는 특별히 조리하거나 양념하지 않은 생것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칼슘, 칼륨, 인, 구리, 망간, 철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알칼리성식품으로 비타민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을 낮추기 위해 평소에 다시마를 복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맛은 정말 채소로 만든 비빔밥처럼 산뜻하고 담백하다.
남해 청정지역에서 잡아올린 갈치로 남해를 찾는 식도락가들의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이다.
2. 오직 미조항에서만 맛보는 생멸치찌개와 갈치회
미조항 근처 해산물 요리 중에는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타민산의 함량이 높아 국물 맛이 일품인 생멸치찌개도 유명하다. 된장을 풀어 넣고 파, 마늘, 고추 등을 넣어 끓인 생멸치찌개는 개운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데 상추쌈과 함께 먹는 것이 봄철에 특히 제맛이라고 한다. 은빛 고운 자태를 뽐내는 갈치는 싱싱하지 않으면 회로 먹을 수가 없는데 이곳 남해 청정지역에서 난 갈치는 워낙 싱싱해서 회로 먹는 것이 유명하다. 미조항 근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라니 남해의 색다른 별미를 맛보고 싶은 이라면 추천한다.
남해군에서 바로 먹는 굴요리는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3. 쫄깃한 식감의 굴숙회와 남해의 자랑 마늘 술
굴숙회는 데친 미나리를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 등의 버무린 다음 살짝 찐 굴을 넣고 고루 섞어 황백지단채를 올린 것으로 생굴의 비릿한 맛을 갖은 양념과 미나리가 잡아준다. 여기에 굴을 살짝 구워 먹는 굴꼬치 구이도 별미. 굴 특유의 보들보들한 육질은 살아 있으면서도 담백하다 못해 고소한 맛에, 굴을 잘 먹지 않는 이들도 사뭇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굴숙회와 갈치회 등 신선한 해산물을 한껏 먹다 보면 자연 술 생각이 난다. 그렇다면 남해군의 특산물인 마늘 술을 마셔보자. 기분 좋은 마늘 향이 가득한 마늘 술은 특히, 피로 회복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잠이 잘 오게 한다고. 지금까지 소개한 남해의 별미들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면 역시, 여행은 보는 즐거움 만큼이나 먹는 즐거움도 크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이번 여름 남해의 바다와 어우러진 마을 등 이국적인 풍광과 함께 남해의 별미들을 맛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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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으로 만든 독특한 미역국과 미조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갈치회가 있는 곳, 남해에서 굴 요리도 함께 즐겨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11월 1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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